오바마 캐나다 총선 압승한 트뒤로에 무역과 기후 협력 당부
10/21/1519일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압승하면서 10년만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캐나다 공영 CBC 방송은 이날 총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자유당이 전체 의석 338석 가운데 180석 이상에서 당선이 확정되거나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 집권당인 보수당은 현재까지 100석 가량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주당(NDP)은 35석 이상, 블록퀘벡쿠아(BQ)와 녹색당은 각각 10석, 1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당이 확보한 정확한 의석 수는 아직까지 공식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43세의 저스틴 트루도 자유당 당수가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56) 총리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게 됐다. 하퍼 총리의 4선 도전의 꿈은 좌절됐다.
하퍼 총리는 개표 판세가 자유당 쪽으로 완전히 기울자 "국민들은 절대 틀리지 않다"며 "실망은 나 혼자만의 책임"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패배를 인정했다. 하퍼 총리는 곧바로 보수당 당수에서 사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대로 자유당이 과반을 훌쩍 넘긴 의석을 확보한다면 자유당 독자적으로 다수당 의회를 구성할 수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다수당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170석 이상을 손에 넣어야 한다.
트루도 당수는 중산층 살리기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사회 인프라 확충, 부자 증세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현대 캐나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에르 트루도 전 총리(1968~1979년, 1980~1984년 재임)의 장남이기도 하다. 트루도 전 총리는 15년여 간의 집권 동안 자유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지금의 캐나다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트루도 당수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하퍼 총리의 10년을 끝내고 캐나다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기회가 왔다"고 강조해 왔다.
선거 유세 초반 보수당과 지지율을 나란히 하던 자유당은 총선일이 다가오면서 점점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트루도 당수의 '정치 경험 부족'을 문제로 들어 총리감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난을 제기했지만, 트루도 당수는 자신의 강점인 긍정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토론토대학의 스티븐 클락슨 교수는 "트루도 당수는 그만의 아우라가 있는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진실함과 관심, 개방성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총선에서 승리한 쥐스탱 트뤼도 자유당 대표에게 축하하는 한편 무역과 기후 변화 등 분야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트뤼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기존에도 강력했던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일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며 "양 정상은 오는 12월 파리 기후 회의에 대해서도 의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합의안을 이끌어내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트뤼도 대표의 건승을 기원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내에 회동할 것을 기대했다"며 "양 정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이행을 포함한 양국 간 무역 증진에도 힘쓰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간 환경 보호에 회의적인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이 반대하고 있는 키스톤파이프라인 건설을 적극적으로 로비해 온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마찰을 빚어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캐나다는 그간 파리 기후 회의에 앞서 실질적이면서도 중요한 약속들을 해왔다"며 "그러나 환경과 관련해 캐나다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