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이번엔 손기정 스승 독립운동가 김교신 조명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1936년 독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스승인 독립운동가 김교신(1901∼1945)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올리고 이를 SNS로 홍보하는 활동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8분 분량의 영상은 반크가 3·1 운동 100년을 맞아 펼치는 '독립운동가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교육자로서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한 김교신의 활동과 꿈이 담겼다.


영상은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마지막 날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손기정은 마라톤 시작전 '스승의 얼굴을 보면서 달리고 싶다'고 부탁했고, 김교신은 자동차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제자보다 앞서 달리며 힘을 실어줬다는 일화를 언급한다.


이어 손기정에게 '바라만 봐도, 생각만 해도 힘이 나는' 스승 김교신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일제 강점기 종교인이자 교육자로 활동한 김교신은 학생들에게 지리를 가르쳤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 청소년들에게 "조선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주체적으로 나라를 경영할 수 없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것은 숙명이다"라고 식민지배를 합리화했다.


이에 맞서 김교신은 "세계지도를 뒤집어 보라. 한반도는 오대양 육대주로 나아가는 항구다.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이자 심장"이라고 교육했다.


그는 1934년 잡지 '성서조선'에 "로마 문명과 그리스 문명을 통해 세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이탈리아와 그리스 또한 우리나라처럼 반도에 있다"고 비교하는 내용의 글도 썼다.


그는 1943년 같은 잡지에 '개구리의 죽음을 슬퍼함'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일제에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일제는 이 글을 읽었다는 이유로 독자 300명을 감옥에 가두고 잡지를 폐간시켰다.


'개구리의…'은 혹한의 날씨에 연못 속 개구리 두세 마리가 얼어 죽어 둥둥 떠다니지만, 자세히 보니 바닥에는 아직 두어 마리가 기어 다닌다는 내용이다. 일제는 "네놈들은 조선에 민족정신을 깊이 심어 오백 년 후에라도 독립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닦으려는 악질분자"라고 트집을 잡았다.


김교신은 1년간 수감됐다 출옥한 후 일본 군수 비료 공장에 취업해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며 독립운동을 이어갔지만 1945년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병사했다.


영상은 "현재 미국 청소년들이 배우는 세계사 교과서에 '한반도=고래 사이의 새우'라는 표현이 있고, 세계 40개국 3천만 명이 시청하는 방송 콘텐츠 제작·공급 업체인 '파일럿 가이드 프로덕션' 사이트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며 "한국 청년들이 김교신의 꿈을 이어받아 한반도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끝을 맺는다.


반크는 이 영상을 전국 초·중·고교와 전 세계 한글학교의 한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곧 영상에 영어 자막을 넣어 세계인에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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