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반대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하는 연방 의회 결의안에 15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뒤 이번에 처음으로 거부권을 발동했다.

미국 연방 상원은 하원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지난 14일 통과시켰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5일 남부국경에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다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을 세우려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다른 분야 예산을 장벽 건설에 전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긴급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뒤집을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부권을 뒤집는데 필요한 표가 모자라 이 노력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일 상원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 12명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