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다가올 시기, 대처법은

03/28/22

칼 아이칸, 제프리 건들락 등 경제 거물들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경제학자들은 최근 33% 미만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그 확률을 높이고 있다.

'채권왕' 건들락은 경기침체가 내년 초에 올 수 있다고 봤고, 미국 헤지펀드 사토리 펀드의 창립자인 댄 나일스도 내년에 경기 침체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봤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 빠르면 오는 6월, 늦어도 8월 정도면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 급등, 장단기 일드커브 평탄화, 유럽에서의 전쟁이 합쳐지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 침체가 임박할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긴축 정책이 경기 침체의 재료"라며 "연준이 실수를 저질러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밟으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 역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5% 하락한 마이너스의 해를 맞고 있다.

CNBC는 투자의 대가들이 경기 침체에서 어떤 조언을 했는지 주목했다.

이들은 주로 에너지 관련주, 배당주, 유틸리티 관련주, 소비자 비내구재 관련주 등에 투자할 것을 언급했다.

댄 나일스는 주식시장 조정에 대비한 공매도 포지션을 언급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롱이 있는 만큼 일반적으로 숏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이를 매치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을 갖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로 배당 관련주에 주목했다.

그는 "약세장이나 급락기보다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기는 없다"며 "그러려면 현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며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으로 돈을 잃고 있지만 명목상으로는 아무 것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은에 투자하는 방법도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샘 스토발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은 가치를 저장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낸다"며 "사람들이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을지, 시장이 얼마나 떨어질지 모른다면 그들은 안전자산에 돈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물 금 가격은 이번 달에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웃돌아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에버코어 ISI의 에드 하이먼은 "2023년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없을 수 있다"며 "훨씬 높아진 미 연준의 금리는 3개월물과 10년물 미국 국채 일드커브가 역전되기 전까지는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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