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공중휴전 구상…러시아는 공식안 요구
07/27/26우크라이나 공중휴전 구상이 전쟁을 멈추기 위한 새로운 협상 카드로 부상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사일과 드론, 항공 공격을 우선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피했지만, 새로운 평화 공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공중 공격을 먼저 멈추는 방식은 영토와 안보보장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않고도 민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측은 최근 수도와 항만, 전력시설, 군수공장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반복해 왔다. 공중휴전이 시행되면 방공망과 요격탄의 소모를 줄이고 겨울 이전에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가장 큰 난관은 검증이다. 드론과 미사일의 발사 위치와 목표, 비행경로를 독립적으로 확인하려면 위성자료와 레이더, 전자정보를 공유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공격이 발생했을 때 어느 쪽이 먼저 합의를 위반했는지를 판단하지 못하면 휴전은 하루 만에도 무너질 수 있다. 민간용 무인기와 군사용 장비를 구분하는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러시아는 휴전 기간이 우크라이나의 재무장과 서방 무기 반입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반대로 러시아가 점령지의 방어선을 보강하고 병력을 재배치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따라서 공중 공격 중단만 규정할지, 특정 거리 이상의 미사일 배치와 군수 수송까지 제한할지를 두고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미국의 역할은 제안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합의 위반 시 적용할 제재와 군사지원 조정, 감시자료 제공 범위를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워싱턴 회동은 공중휴전안을 실제 협상 문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중휴전은 전면 종전과 거리가 멀지만 협상 신뢰를 확인하는 제한적 시험이 될 수 있다. 일정 기간 공격 중단이 유지되면 포로 교환과 흑해 항로, 원전과 에너지 시설 보호로 의제를 넓힐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검증과 보증이 부실하면 양측이 전열을 정비하는 짧은 휴식에 그칠 수 있어 구체적인 이행 규칙이 성패를 좌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