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레디트, 코메르츠방크 경영진 교체 요구…독일 정부와 충돌
09/17/26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가 독일 코메르츠방크 인수를 추진하면서 현 최고경영자 베티나 오를로프와 이사회 의장 옌스 바이트만의 퇴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크레디트는 독일 정부가 감독이사회 두 자리를 계속 보유하는 방안에도 반대하고 있어 2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인사 문제로 번졌다.
유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거의 50%까지 늘려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하고 새 주주대표를 선임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코메르츠방크는 현 경영진의 계약이 유효하고 독립 전략에 이견이 없다며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를로프 역시 사퇴 압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독일 정부는 2009년 금융위기 때 코메르츠방크를 구제한 대가로 현재 13.3%의 지분을 보유한다. 베를린은 인수가 이뤄져도 프랑크푸르트 본사와 상장 지위를 유지하고, 독일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계속하며, 정부 몫 이사회 자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두 은행이 결합하면 자산 1조3천억유로가 넘는 대형 은행이 탄생한다. 그러나 비용절감 과정에서 일자리와 기업대출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거래의 정치적 부담을 키운다. 주주가치와 금융 주권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따라 유럽 은행권 통합의 선례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