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희생자 31만명
10/02/15미국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칼리지 강의실에서 1일 총기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 10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 뉴스-리뷰에 따르면 범인은 크리스 하퍼 머서(26)로 사람들에게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뒤 총을 발사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CNN에 “범인이 기독교인들만 골라 자리에서 일으킨 뒤 ‘당신은 기독교인이니까 1초 뒤면 하나님을 만날 거야’라며 총을 쐈다”고 말했다. 영국 태생인 머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아일랜드공화군(IRA)이 총을 든 사진을 여러 장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건 발생 직후 “바로 몇 달 전에도 이런 일(찰스턴 흑인교회 총격사건 등)이 있었고 그때도 우린 슬퍼하고 같은 말을 했다. 이런 일이 왠지 일상이 돼 가고 있다(Somehow, this has become routine)”며 통탄했다.이 사건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45번째 대량 총기 난사사건이다.
이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설립한 ‘총기안전을 위한 마을’이라는 단체가 집계한 것으로, 그 기준은 4명 이상이 사망한 경우다. 또 다른 단체인 ‘대량 총기사건 추적자’는 죽지 않더라도 4명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올 들어 294번째 총기 난사사건이다.
매일 한 차례 어디에선가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미 CNN 방송은 2일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총기 사건 및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31만6천545명인 반면, 테러로 숨진 희생자는 313명이었다고 전했다.단순 통계상으로는 총기 희생자가 테러 희생자보다 1천11배 정도 많은 셈이다.
총기 희생자는 총기 난사를 비롯해 자살과 우발적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포함한 것이며, 테러 희생자는 외국(277명)과 국내(36명) 사망자를 합친 숫자다.
실제 미국에서 총기 사건·사고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미국 웹사이트 '총기난사 추적자'(Mass Shootings Tracker)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일 현재까지 총 274일 동안 294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이는 '총격으로 4명 이상이 다친 사건'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4명 미만의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총기 사건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또 다른 총기 관련 사이트 '총기폭력'(Gun Violence) 조사를 보면 이날 현재 미국 내에서 3만9천530건의 크고 작은 총기 사건·사고가 발생해 9천956명이 숨지고 2만270명이 부상했다.
이중 우발적 사고는 1천390건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