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1.75~2.00%로 또 인하
09/20/19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1.75%에서 2% 사이가 됐다. 18일 미국 통화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1.75%에서 2% 사이가 됐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번 기준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지난 7월 말에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이 금리를 내린 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FOMC 회의가 끝나고 연준이 이번에 다시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가 나왔다. 낮은 물가 압력과 세계 경제 전망을 생각해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내용이었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회의가 끝난 뒤에 비슷하게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를 계속 강하게 하고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는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FOMC 성명은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 탄탄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이 물가상승률도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다.
물가가 적절하게 올라줘야 경제에 좋은 신호다. 미국 연준은 물가상승률 목표대를 2%대로 잡는데,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FOMC 성명에서 거론된 낮은 물가압력이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FOMC 성명은 세계 경제 상황, 그리고 파월 의장은 위험 요소를 거론했는데, 이는 세계 경제가 서서히 하강세에 들어서는 상황,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말한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상태가 좋지만 이런 요소들을 생각해서 미리 기준금리를 내려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이를 두고 연준 안에서도 이견이 있다고 알려졌다.
FOMC 성명을 보면 이날 투표한 10명 가운데 3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2명은 금리를 그대로 두자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는데,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경제가 하강할 조짐이 보이면 금리를 더 내리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하지만, 차후 상황을 잘 살펴보겠다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 설명으로는 연준 안에서는 대부분 올해 기준금리를 다시 내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과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파월 의장과 연준이 다시 실패했다면서 용기도, 감각도, 안목도 없다고 비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이 의사소통을 못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미국 경제를 위해서 금리를 대폭 내리라고 요구했는데, 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내리라고 요구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