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연간 인플레 88.6%…전쟁의 경제적 상처 적나라

이란 통계센터가 발표한 6월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란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8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전쟁 이전에도 수십 퍼센트대를 유지하던 이란 인플레이션이 전쟁 기간 에너지 시설 파괴,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수출 차단, 그리고 강화된 미국 제재의 삼중 충격으로 폭발적으로 치솟은 결과다. 기초 생필품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에 대해 이란이 동결 해제될 자산으로 미국산 밀·옥수수·대두를 "독점 구매"해야 한다고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이를 미국 농민들을 위한 성과라고 자평하며 "이란에 식량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우리가 독점적으로 미국산으로 구매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당국자들은 이 주장을 부인하며, CBS뉴스 테헤란 특파원도 수도에서 식량 부족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경제적 고통은 협상에서 양면적 효과를 낸다. 한편으로 이란 정권이 경제 회복을 위해 합의가 필요한 만큼 협상 테이블을 떠나기 어렵다는 압박이 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란 강경파들은 경제 위기를 오히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 저항의 증거로 내세울 수 있다. 이란의 경제 고통이 협상 타결을 촉진할지 오히려 방해할지는 이란 지도부의 정치적 계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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