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츠 총리, 유엔총회 참석 취소…지방선거 참패 수습 집중
09/17/26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다음 주 예정됐던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취소하고 국내 정치 현안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의 베를린 체류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집권 기독민주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부진하면서 메르츠 총리의 지도력을 둘러싼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이 과반에 근접한 반면 기민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민당은 일요일 특별회의를 열어 선거 결과와 향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르츠 총리는 애초 다른 정상들과 함께 유엔총회 일정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기민당과 바이에른 자매정당 기사당의 합산 지지율은 18~20%에 머물러 지난해 연방선거 성적보다 크게 낮아졌다. 주말 조사에서는 기민당 지지자의 과반이 메르츠가 적임자인지 의문을 표시했고, 전체 응답자의 78%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엔 방문 취소는 외교 현안보다 당내 결속과 지역 조직 재정비가 더 급하다는 판단을 드러낸다. 기민당이 극우 정당과의 협력 금지 원칙을 유지하면서 보수 유권자를 되찾을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단기적인 인사 교체보다 경제·이민 정책에서 분명한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