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 투표 돌입…극우 스웨덴민주당 첫 입각 여부 분수령
09/14/26스웨덴 유권자들이 13일 총선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중도좌파와 우파 진영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 여부를 넘어 그동안 정부 밖에서 우파 내각을 지원해 온 스웨덴민주당이 처음으로 장관직을 맡을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선거로 주목받는다.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위를 유지했지만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우파 연합도 선거 막판 격차를 좁혔다.
우파 진영은 치안과 이민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스웨덴에서는 최근 수년간 조직범죄와 총격 사건이 사회문제로 부상했고 보수 유권자들은 더 강한 경찰력과 엄격한 이민정책을 요구해 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재집권할 경우 스웨덴민주당을 포함한 보다 안정적인 다수정부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웨덴민주당은 지난 4년 동안 정부 예산과 주요 정책을 의회에서 지원했지만 정식으로 내각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중도좌파는 복지와 의료, 교육, 기후정책을 앞세우며 우파의 강경노선이 사회적 통합과 시민적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좌파 진영 역시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좌파당, 중앙당 사이에 세금과 에너지, 복지 확대 방식을 놓고 차이가 있다. 선거에서 중도좌파가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연정 협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자유당의 원내 진입 여부다. 스웨덴에서는 정당이 의회 의석을 얻으려면 전국 득표율 4%를 넘어야 한다. 자유당이 이 기준에 미달하면 우파 진영 전체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문턱을 넘으면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재집권하는 데 유리해질 수 있다. 몇 퍼센트포인트의 작은 변화가 총리 선출과 연정 구성을 바꿀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선거는 유럽에서 극우·민족주의 정당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독일 동부와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비슷한 정치 변화가 이어진 가운데 스웨덴민주당이 실제 정부에 들어가면 북유럽 정치의 상징적 전환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대로 중도좌파가 승리한다면 복지국가 모델과 이민정책을 둘러싼 스웨덴 내부의 갈등은 연정 협상 과정에서 다시 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