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부 레바논 공습…민간인 포함 12명 사망
09/09/26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 크파르 루만을 포함한 여러 지역을 공습해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12명이 숨지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이 다시 크게 높아졌다. 레바논 보건당국은 주거용 건물이 파괴되며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추가 피해자를 수색했다. 이번 공습은 6월 이후 유지돼온 휴전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스라엘은 최근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무기 이동과 군사시설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고지인 알리 알타헤르 능선 주변을 장악했다고 밝힌 뒤 인근 지역에서 공습과 지상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는 최근 공격에 대해 공식적인 대규모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양측의 충돌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공습이 민간인 안전과 국가 주권을 위협한다고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조셉 아운 대통령은 미국과 국제기구가 휴전합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거지역에 대한 공격이 늘어날 경우 레바논 내부의 반발과 헤즈볼라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해 중동 전체의 긴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무장조직으로,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커질수록 레바논 전선도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역시 북부 국경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줄이기 위해 헤즈볼라 시설을 계속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휴전선이 무너질 경우 가자지구와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레바논까지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남부 레바논에서 민간인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 난민과 인도주의 문제도 다시 악화될 수 있다. 이미 레바논은 장기간의 경제위기와 정치불안으로 사회기반시설이 약화된 상태다.
향후 상황은 이스라엘이 공습범위를 얼마나 확대하는지와 헤즈볼라가 군사적 보복에 나서는지에 달려 있다. 제한적인 공격과 외교적 중재가 병행된다면 휴전 틀이 유지될 수 있지만 민간인 피해가 누적되고 국경지역의 지상작전이 확대되면 양측의 전면충돌 위험도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