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6일 연속 공습…우크라 도시·에너지 압박 강화
09/02/26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변지역을 6일 연속 공습하면서 민간인 피해와 방공망 부담이 커지고 있다. 9월 1일 새벽에도 키이우에서 폭발음이 이어졌고 어린이를 포함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는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연속적인 공격은 단발성 대규모 공습보다 도시 주민의 피로와 방공자산 소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
러시아는 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을 섞어 방공망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값싼 무인기를 대량으로 투입하면 우크라이나는 요격미사일과 전자전 장비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일부 드론이 방공망을 통과하면 발전소와 철도, 창고와 통신시설 같은 후방 인프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공격 측보다 방어 측의 비용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공급받은 방공체계와 자체 개발한 요격드론, 전자전 장비를 결합해 다층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패트리엇 같은 고성능 요격탄은 생산량이 제한돼 있고 다른 지역의 군사수요도 커지고 있다. 장기간 반복되는 공습을 막기 위해서는 비싼 미사일뿐 아니라 저가형 드론을 상대할 값싼 요격수단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러시아가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를 계속 공격하는 목적은 전선의 군사적 압박과 후방의 생활기반 약화를 동시에 노리는 데 있다. 발전소와 송전망이 손상되면 전력뿐 아니라 난방과 상수도, 철도와 통신까지 영향을 받는다.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 생활과 군사작전을 동시에 유지하는 비용을 높인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후방의 정유시설과 군수기지, 철도망에 대한 드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가 커지면서 디젤과 연료 수출이 제한되고 국내 공급에도 부담이 생기고 있다. 양측 모두 상대의 전선뿐 아니라 에너지와 물류, 산업기반을 약화시키는 장기 소모전에 들어간 모습이다.
연속공습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는 방공탄약뿐 아니라 변압기와 발전기, 복구장비와 민간대피시설까지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 전쟁의 지속력은 전선에서 확보한 영토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도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전력과 교통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겨울철 전쟁수행 능력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