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러시아 직접공격 임박 징후 없다”…하이브리드 위협은 경계
09/01/26NATO가 러시아의 회원국 직접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현재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유럽 전역의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경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강화되고 유럽 여러 지역에서 드론과 사이버공격, 기반시설 교란 의혹이 이어졌지만 NATO는 이를 곧바로 대규모 군사침공의 전조로 해석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회원국의 방공과 정보공유, 중요 인프라 보호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폴란드와 발트3국 등 러시아와 가까운 국가들은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이들 국가는 국경감시와 지상군 배치, 탄약비축을 늘리고 있으며 NATO에 동부전선 방어력 강화를 요구해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손실을 입고 있어 당장 새로운 대규모 전선을 열기 어렵다는 평가와 별개로 작은 도발이나 시험적인 군사행동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사이버공격과 사보타주는 직접적인 전쟁보다 대응이 어려운 영역이다. 공격주체를 즉시 확인하기 어렵고 민간기업과 정부기관, 공항과 전력망 같은 시설이 동시에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통신망 장애와 해저케이블 손상, 공항 주변 드론 비행 등을 군사안보 문제로 보는 시각이 커졌다.
미국의 유럽 주둔군 재검토도 NATO 내부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유럽 배치병력의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대륙 방어에서 더 큰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유럽 회원국은 미국의 장기적 개입 수준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비와 탄약생산, 방공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은 북유럽 방어구조에도 변화를 만들었다. 발트해와 북극권에서 정보공유와 공군·해군 협력이 강화됐고 러시아의 북서부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능력도 높아졌다. 다만 긴장이 높아질수록 우발적 충돌의 위험도 커질 수 있어 군사적 억제와 외교적 소통을 병행해야 한다.
NATO의 현재 판단은 전면전 가능성을 과도하게 부풀리지 않으면서도 대비태세를 낮추지 않는 접근에 가깝다. 러시아의 실제 군사능력과 의도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유럽의 국방투자와 미국의 병력배치 결정이 NATO의 장기적인 억제구조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