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 압박 심화…호르무즈 통제·제재 갈등 장기화
08/31/26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이란 경제가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물가와 고용, 시장안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고 대외무역은 제재와 해상봉쇄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연간 물가상승률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라 시민의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원유수출과 외화유입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수입제품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가 동시에 압박을 받는 구조다.
미국은 이란 금융기관과 원유거래에 연결된 해외 기관까지 제재범위를 확대하며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이를 민간경제를 겨냥한 조치라고 반발하면서 제재 완화 없이는 해상통행 정상화와 외교협상도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반대로 이란의 핵과 미사일, 해상통제 문제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양국 갈등의 가장 민감한 지점이다. 이란은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국제항로의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선다. 해협이 물리적으로 열려 있어도 선박 나포와 기뢰, 제재 위반 위험이 남아 있으면 선사와 보험사는 운항 재개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주변국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채널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란은 항만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고 미국은 먼저 군사적 긴장을 낮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무협상이 시작되더라도 정치적 조건이 충돌하면 해협 정상화는 지연될 수 있다.
이란 내부에서는 장기전의 경제비용이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식료품과 주거비, 수입제품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의 소비여력도 약해진다. 정부가 보조금과 가격통제로 충격을 완화하려 해도 외화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재정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란 경제의 향방은 호르무즈 통항량과 원유수출 회복, 미국의 제재 강도에 달려 있다. 해상운송과 무역이 회복되지 않으면 고물가와 투자위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 반대로 제한적인 제재 완화와 원유수출 회복이 이뤄지면 환율과 물가에 가해지는 압박도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