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추가자본 200억달러 놓고 공방…스위스 의회 표결 임박
09/22/26스위스 정부가 UBS에 약 200억달러의 추가 자본을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은행과 의회의 공방이 거세졌다. 크레디트스위스 붕괴 뒤 납세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규제이지만,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는 지나친 기준이 고객과 직원, 주주에게 비용을 전가한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해외 자회사의 위험을 어떤 자본으로 뒷받침하느냐다. 정부안은 보통주자본으로 전액 충당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UBS는 해외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다른 국제은행보다 불리해질 수 있다고 반발한다. 스위스 상원 표결을 앞두고 규제 강도를 낮추려는 로비도 이어지고 있다.
의회 위원회는 요구자본의 절반을 손실흡수력이 있는 신종자본증권으로 채우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UBS는 이 경우에도 약 130억달러를 추가 조달해야 하지만 감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보통주 비중을 90% 이상으로 올리는 안은 사업 경쟁력을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UBS는 2023년 당국의 중재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뒤 국가경제에 비해 지나치게 큰 은행이 됐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규제의 목적은 위기 때 정부가 다시 구조에 나설 가능성을 줄이는 데 있다. 최종안은 자본의 양뿐 아니라 해외 자회사 손실을 본사가 얼마나 신속히 흡수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