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3인 대통령 선거, 온건좌파·민족주의 후보 나란히 선두
10/06/2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3인 공동대통령 선거에서 보슈냐크계 온건좌파 데니스 베치로비치, 친러시아 성향 세르비아계 젤카 츠비야노비치, 크로아티아계 민족주의자 다리야나 필리포비치가 각각 선두에 섰다. 선거관리위원회의 90% 이상 개표 결과를 기준으로 한 잠정 집계다.
보스니아는 1995년 데이턴 평화협정에 따라 보슈냐크·크로아티아계 연방과 세르비아계 공화국으로 나뉘며, 세 민족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국가원수 역할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복잡한 권력배분 구조는 전쟁 재발을 막았지만 정책 결정 지연의 원인으로도 지적돼 왔다.
투표율은 42.2%에 머물렀다. 유권자들은 낮은 성장률과 부패, 유럽연합 가입 지연에 불만을 보여왔다. 이번 선거에는 부정 방지를 위한 전자투표 체계가 도입됐으나 일부 개표가 늦어졌다.
세르비아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집권 독립사회민주연대 후보 사보 미니치가 우세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세력은 러시아와 가까운 노선을 유지해 왔으며 중앙정부 권한 확대에 반대한다.
최종 결과 뒤에도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사법·행정 개혁에는 세 민족 지도부의 합의가 필요하다. 공동대통령의 구성이 달라져도 상호 거부권과 민족별 의회 구조가 유지되는 만큼 실제 변화는 연정 구성과 개혁 법안 처리에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