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첫 여성 총리 탄생…엘만수리, 새 정부 구성 착수
10/01/26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가 파티마 에즈라 엘만수리를 총리로 임명하고 새 정부 구성을 요청했다. 모로코에서 여성이 정부 수반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엘만수리가 속한 진정성과현대당은 9월 23일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진정성과현대당은 2008년 국왕의 측근이 창당한 중도 자유주의 정당이다. 사회 현대화와 세속주의적 정책을 내세워 이슬람주의 정의개발당의 견제 세력으로 성장했고, 직전 연립정부에서는 두 번째로 큰 정당이었다.
모로코 헌법은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은 정당에서 국왕이 정부 수반을 임명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외교와 국방 등 핵심 분야에는 국왕이 광범위한 권한을 보유해 총리의 정책 공간은 의회 의석과 왕실의 조율에 함께 좌우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약 38%로 이전 선거의 50%보다 낮아졌다.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별개로 생활비, 청년 고용, 지역 격차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을 해소하고 낮아진 정치 참여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새 내각은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 준비도 책임진다. 경기장과 교통망 투자가 재정 부담이나 지역 불균형을 키우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선거에서 약속한 사회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는 능력이 엘만수리 정부의 초기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