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부치치 대통령 사임…10월 총선서 총리직 도전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를 7개월 남겨두고 사임했다. 그는 10월 25일 조기 총선에서 집권 세르비아진보당이 승리하면 총리 후보로 나설 수 있으며, 국회의장 아나 브르나비치가 대통령 권한을 임시로 맡는다. 세르비아 헌법에 따라 대통령 선거는 90일 안에 치러져야 한다. 부치치는 첫 투표가 12월 말까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직은 형식상 의전 성격이 강하지만 부치치는 2017년 취임 뒤에도 당과 정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총리와 대통령으로 10년 넘게 세르비아 정치를 지배했다. 중국 투자와 러시아산 가스에 기대면서도 유럽연합 가입을 국가 목표로 유지하는 균형외교를 폈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권력 집중과 언론 통제를 비판해 왔고 정부는 시위대 부당대우 의혹을 부인했다. 정국을 흔든 계기는 2024년 노비사드역 지붕 구조물 붕괴로 16명이 숨진 사건이었다. 학생 주도의 반부패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고, 조달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조기 총선 압박으로 이어졌다.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 연합과 학생운동 기반의 ‘학생들이 승리한다’, 친서방 야권연합이 맞붙는다. 부치치가 직함을 바꿔 실권을 유지할지, 장기간 축적된 반부패 요구가 권력구조를 바꿀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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