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서 미국의 이란·쿠바 압박 비판…주권 원칙 강조
09/28/26중국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이란·쿠바 정책을 정면으로 견제했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하고, 쿠바를 향한 위협과 장기간의 봉쇄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직접 호명하지는 않았지만 발언의 대상은 분명했다.
중국의 메시지는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에너지 수입과 해상 교역에 걸프 지역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쿠바 문제에서도 제재와 압박보다 국가 간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앞세웠다.
워싱턴은 이란의 핵·미사일 정책과 역내 무장세력 지원을 문제 삼고 있으며, 쿠바에 대해서도 정치적 변화를 요구해 왔다. 반면 베이징은 일방 제재가 갈등을 키우고 국제법의 권위를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두 강대국이 같은 유엔 무대에서 상반된 질서관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연설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인공지능 대화를 합의한 직후에도 전략적 이견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 분야의 제한적 합의가 이란·쿠바 같은 외교 현안까지 확장되지는 않았다.
유엔 논의가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지려면 해협 통항과 제재, 군사행동을 둘러싼 구체적 협의가 필요하다. 중국이 비판을 넘어 중재 역할을 확대할지,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