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유엔서 대미 항복 거부…외교 협상 가능성은 열어
09/25/26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의 전쟁에서 항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긴장을 끝내기 위한 외교에는 열려 있다고 말해, 군사적 압박을 거부하면서도 협상 통로까지 닫지는 않았다. 미국 대표단은 연설이 시작되자 회의장을 떠났다.
페제시키안은 위협이 이란의 저항 의지를 더 굳힐 뿐이라며 힘의 언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지만 평화적 핵 지식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문제와 전쟁 종식 협상이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호르무즈 해협도 연설의 핵심이었다. 이란은 자국 선박의 통행이 제한되는 동안 다른 나라만 해협의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주요 길목인 만큼 해협 운영 조건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경제 협상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으로 남아 있다.
양측의 공개 발언 수위는 높지만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해협 재개 조건을 전달한 사실은 실무 접촉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핵 권리, 제재, 항행 안전을 한꺼번에 다뤄야 해 단기간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협상의 성패는 상대의 체면을 살리면서 검증 가능한 조치를 어떤 순서로 교환하느냐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