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AfD, 동부 주 선거 1위…메르츠 여당은 4.9% 참패
09/22/26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 선거에서 38.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35.4%로 뒤를 이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4.9%에 그쳐 전후 최악의 주 선거 성적을 기록했다.
AfD가 주 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한 달 사이 두 번째다. 생활비 상승과 연방정부의 연금·세금·보건 개혁에 대한 반발,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피로감이 동부 지역의 표심에 영향을 줬다. 현지 사민당은 AfD와 거리를 두면서 메르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 지지층을 결집했다.
기민당 득표율은 주의회 진입 기준선 부근까지 내려갔다. 메르츠 총리는 결과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개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fD와 연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당들의 방침이 유지되면 선거 1위 정당이 정부 구성에서 배제되는 상황도 가능하다.
이번 결과는 독일 정치권의 이른바 방화벽 전략이 유권자의 불만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정 구성에는 당별 의석과 협상이 더 필요하므로 AfD의 집권을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메르츠 정부가 경제와 복지 개혁의 속도를 조정하지 못하면 동부 지역에서 시작된 지지 이탈이 연방정치로 번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