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새 대통령에 시로카 풀라…조기총선 위기 넘겨
10/09/26코소보 의회가 경제학자 유스티나 시로카 풀라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시로카 풀라는 120석 의회에서 당선에 필요한 최소선보다 한 표 많은 81표를 얻었다. 헌법상 시한을 넘겨 대통령을 뽑지 못하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러야 했지만, 막판 합의로 반복될 뻔한 정치 공백을 피했다.
코소보 대통령은 주로 의전적 권한을 행사하지만 선출에는 높은 의회 문턱이 적용된다. 정당들이 후보 합의에 실패할 때마다 정부 구성과 예산 심의까지 흔들리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6월에도 대통령 선출 실패가 조기 선거로 이어져 제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번 선출은 알빈 쿠르티 총리의 집권 자결운동당과 야당 코소보민주당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코소보 전쟁범죄 재판소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놓고 합의한 뒤 성사됐다. 전직 대통령 하심 타치 등에게 내려진 중형을 둘러싸고 국내 반발이 커졌으며, 경찰은 관련 시위에서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1953년생인 시로카 풀라는 코소보 과학예술아카데미 원장이자 경제학 교수로, 2008~2011년 경제장관을 지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모든 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새 대통령이 상징적 통합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쟁범죄 재판소 개편 논쟁과 세르비아계 주민 문제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킬지가 첫 시험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