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칸 지지 주정부 비상통치…군 병력도 배치
10/13/26파키스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접한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총리의 정당이 이끌던 주정부를 정지시켰다. 주정 운영은 새 주지사가 맡고 연방 내무부는 현지에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연방정부와 군은 파키스탄정의운동이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법무장관은 주지사 통치가 우선 6개월간 시행되며 필요하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최근 무장 공격이 늘어 치안 불안이 커졌다.
파키스탄정의운동은 정부가 필요한 예산과 장비를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당 대변인은 이번 조치를 비상사태로 위장한 쿠데타라고 규정했고, 다른 야당 인사도 민주주의에 대한 기습이라고 비판했다. 전 주총리의 이동에도 제한이 가해졌다.
비상통치는 칸 전 총리 석방을 요구하는 이슬라마바드 행진을 앞두고 단행됐다. 당국은 활동가 수백 명과 칸의 자매 3명을 구금했으며, 수도 진입로에는 대규모 보안병력과 도로 차단용 컨테이너가 배치됐다. 과거 시위가 유혈충돌로 번진 전례도 있다.
헌법은 비상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주정부 권한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이번 결정의 정치적 목적을 둘러싼 다툼은 피하기 어렵다. 무장세력 대응의 실효성과 야당 집회 제한의 적법성이 함께 시험대에 올랐고, 행진 과정에서 충돌을 막는 일이 당장의 과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