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의회, 미 안보협정 지지 우세…군사 확대 대가 논쟁
10/14/26그린란드 의회에서 미국과 맺은 안보협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협정은 미국의 군사 역할을 넓혀 신규 기지 두 곳과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의 길을 열면서도 덴마크의 주권과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을 재확인한다.
미국·덴마크·그린란드는 지난달 협정에 서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요충지이자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거듭 언급하며 불거진 긴장을 봉합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법안은 의회의 두 번째 심의와 표결을 남겨 두고 있지만 여당이 과반을 차지해 통과 가능성이 크다.
쟁점은 방위 이익과 경제적 대가의 균형이다. 야당 날레라크는 미국이 넓은 권리를 얻는 반면 그린란드 주민에게 고정된 보상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협정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될지 세부 내용도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여권은 비용을 내지 않고 강력한 보호를 받게 됐으며, 그린란드가 협상 당사자로 인정된 점이 중요하다고 맞섰다. 그동안 덴마크와 미국 사이에서 처리되던 사안에 그린란드가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을 자치권 강화의 성과로 본다.
표결 이후에도 기지 부지와 환경 영향, 현지 고용, 자원 접근권을 둘러싼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 주민이 요구하는 자치 확대와 북극 방위 강화가 충돌하지 않으려면 군사적 권리와 민간 편익을 구체적인 이행 문서에 담는 과정이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