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투자심리 예상보다 악화…에너지 가격이 회복 제약
10/22/26독일의 10월 투자자 경기기대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낮아졌다. 경제연구기관이 분석가와 기관투자자 178명을 조사한 결과, 높은 에너지 가격과 불확실한 대외수요가 향후 전망을 눌렀다. 조사 기간은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였다.
독일 경제는 2분기에 전 분기보다 0.3% 성장했고 상반기에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산업계의 주문잔고도 많아 단기 생산을 지지할 수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의 충격이 당초 우려보다 작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올렸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3분기에 경제가 거의 전진하지 못한 뒤 연말에도 뚜렷한 새 동력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에너지 집약 산업은 전기와 연료 비용을 판매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렵고, 소비자는 높은 생활비 때문에 지출을 신중히 하고 있다. 수출기업은 중국과 유럽의 수요 변화에도 노출돼 있다.
기대지수는 실제 생산이나 국내총생산이 아니라 금융시장 전문가의 판단을 측정한다. 따라서 한 달의 하락만으로 침체를 확정할 수는 없다. 다만 주문이 생산으로 전환되는 속도와 기업의 투자계획이 늦어지면 상반기 성장의 효과가 연말에 약해질 수 있다.
독일 경제의 회복 여부는 에너지 비용 안정과 제조업 주문의 출하, 가계소비 개선에 달렸다. 정부가 전망을 상향했더라도 기업의 설비투자와 신규 고용이 살아나지 않으면 성장의 체감도는 낮을 수 있다. 다음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투자심리 악화의 실제 영향을 확인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