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 3분기 이익 20.7% 증가 전망…성장 업종 확산

유럽 대표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2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범유럽 주가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로, 2분기 24%보다는 둔화하지만 최근 수년 가운데 여전히 높은 증가율이다. 주요 기업 절반 이상이 앞으로 2주 동안 실적을 발표한다.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수익이 늘어난 에너지기업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장비·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성장을 주도한다. 유럽에는 미국의 대형 AI 플랫폼기업이 적지만 반도체 장비, 소재, 전력설비, 산업자동화 업체가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 기술업종 이익은 약 33%, 산업재는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신호도 나타났다. 은행은 자본 여력이 양호하고 대출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일부 소비재와 의료기업도 예상치를 높였다. 통상 실적 발표 전 이익 전망이 낮아지는 것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전체 예상치가 상향된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익 증가율에는 지난해 낮았던 비교 기준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돼 있다. 프랑스의 정치 불안과 높은 국채금리, 소비 둔화는 기업의 자금조달과 내수 매출을 압박할 수 있다. AI 투자도 주문은 강하지만 고객사의 지출 조정이 시작되면 부품업체에 빠르게 전달된다. 실적 시즌에서는 매출보다 주문잔고와 현금흐름, 내년 투자계획을 함께 봐야 한다. 에너지와 AI 관련 기업을 제외해도 이익이 늘어나는지, 은행의 대출이 실제 확대되는지가 회복의 폭을 보여준다. 전망치 상향이 기업별 실적으로 확인될 때 유럽 증시의 상승 근거도 더 단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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