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펜, 2027년 프랑스 대선 출정…사법 리스크 안고 강경노선

프랑스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이 오를레앙에서 2027년 대통령선거 운동을 공식 시작했다. 그는 치안 강화와 이민 억제, 국가 주권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럽연합의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사에서 르펜의 1차 투표 지지율은 32∼33.5%로 제시돼 다른 주자들을 앞섰다. 출정식의 중심 메시지는 질서와 국가적 자신감이었다. 르펜은 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고 이민 정책을 더욱 엄격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생활비와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흡수하려 했지만, 연설의 무게중심은 경제 공약보다 정체성과 치안에 놓였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사법 절차다. 르펜은 유럽의회 자금 유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항소 중이며, 정치 활동 자격과 선거 출마 가능성이 항소심 판단에 좌우될 수 있다. 그는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선거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당 대표로 다시 선출된 조르당 바르델라는 르펜이 승리하면 총리를 맡을 인물로 제시됐다. 다만 르펜의 출마가 막힐 경우 바르델라가 대통령 후보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두 인물의 역할 분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중도·좌파 진영이 결선투표에서 다시 공동 대응할지가 대선 구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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