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파쉰얀 대통령 압승 재선…친서방 노선 더 굳힌다

아르메니아에서 친서방 성향의 니콜 파쉰얀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파쉰얀은 2018년 이른바 "벨벳 혁명"을 이끌어 권위주의 정권을 교체하고 집권한 이후,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탈퇴와 유럽연합(EU)·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재선으로 그의 친서방 노선이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았다. 이번 선거는 지역 지정학적 맥락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란전쟁 이후 중동과 코카서스 지역의 지정학적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르메니아의 외교적 방향성이 다시 한번 명확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코카서스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된 것도 파쉰얀의 승리를 가능하게 한 배경이다. 아제르바이잔과의 분쟁(나고르노-카라바흐)을 둘러싼 갈등에서도 아르메니아는 점차 서방의 중재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EU는 이번 결과를 환영하며 아르메니아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약속했다. 미국도 민주주의 절차를 통한 아르메니아 국민의 선택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아르메니아의 친서방 전환이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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