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대선 결선 확정…친서방·대러 노선 대결
10/28/26불가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일리아나 요토바 후보와 안드레이 규로프 후보가 1차 투표 상위 두 자리를 차지해 11월 1일 결선에서 맞붙는다. 개표가 거의 끝난 단계에서 요토바는 약 34.8%, 규로프는 약 32%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약 22%에 머물러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통령은 행정부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상징적 성격이 강하지만, 정국이 불안할 때 과도정부 구성에 관여하고 외교·안보 의제를 제시할 수 있다. 최근 반복된 조기 총선과 연립정부 갈등 때문에 이번 선거의 정치적 비중도 평소보다 커졌다.
요토바는 러시아와의 문화적·역사적 연계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종결을 주장해 왔다. 반면 전 과도총리인 규로프는 친유럽·친나토 노선을 분명히 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지한다. 두 후보의 차이는 불가리아가 흑해 안보와 유럽연합 내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집중돼 있다.
선거는 흑해 상선 공격으로 선원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러지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공격 주체를 단정하지 않았지만, 해상 안전에 대한 불안은 결선 토론에서 방위 협력과 대러 정책을 더욱 구체적으로 따져 묻게 할 가능성이 크다. 낮은 1차 투표율을 결선에서 얼마나 끌어올리느냐도 승패를 가를 변수다.



